◈ 희안하게 생긴 나비
얼마 전 명지산 계곡을 산책하다가 본 희안하게 생긴 나비다
얼핏 보기에는 나비 암수가 짝짓기 중이 아닌가 싶게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한 마리다.
날개가 찢어진 것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그것도 아니다.
갈라진 한 쪽 날개 안쪽(아래)을 보니 미세한 새털 같은 깃털이 촘촘히 나 있는 것이 보인다.
혹 실수로 날개가 찢어지고 나서 아물은건 아닌지..
그러고 보니 나비가 아니라 나방은 아닌지 헷갈린다
세상엔 참 보지 못했던 것들이 참 많다.
늘 눈을 뜨고 살아가고 있지만 마추지치는 것 마다 새로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길가다 마주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얼굴,
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만 언제나 똑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좀 비슷하기는 하지만..
끝이 없는 모양들과 각양각색의 사건사고들이 주변에 늘 있다.
그런데 혹 늘 보는 것, 듣는 것, 마주치고 경험하는 것들이 항상 똑 같은 것들이라면 어떨가?
아마도 사는 것이 금방 재미없고 싱겁고 싫증나버리지 않을까!?
살면서 이따금 너무 어이없는 황당한 새로운 일들을 접하게 될 때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겪어가며 익혀가고 또 익수해져 가는 것이 우리네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또 어떤 처음 보는 얼굴을 만나게 될지, 또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하루를 보내게 될지 궁금하다.
늘 예고치 않게 새로운 일들은 닥쳐온다. 이상한 일, 요상한 일 등등..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상황에 접하게 될지, 다만 이상한 날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 91 - tktjfgat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