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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숙박

63빌딩! 서울을 생각하면 당연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건물 中의 하나이다 남산타워처럼..

√ 긴 지방출장 끝에 드디어 서울에 올라 왔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을 빠져 나와 동작동 국립묘지를 지나 흑석동 고개를 내려가다가 한강대교가 가까워지는 곳, 잠깐의 짧은 고개를 넘어 가다 보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라도 하는 듯한 광경으로 높이 치솟은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 온다.

드디어 서울에 왔다는 느낌이 확실해진다. 마치 해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다(내 생각에..)

 

 

√ 근데 서울은 너무 오래 살았다. 그래서 정이 더 이상 들 수 없을 만큼 이곳 저곳 할 것없이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이곳저곳 안 돌아다닌 곳이 없고, 시골마을풍경으로 시작했던 옛 서울이 이제는 그 때의 기억을 더듬기 조차 힘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 전혀 다른 얼굴이 되어 버렸다.

이젠 서울이 싫다. 너무 지겹다.

한 사람과 너무 오랫동안 살다 보면 혹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려나?

너무 가깝고 익숙하지만, 그래서 때로 떠나있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바로 서울에 대한 내 마음이다.

밤이면 북적이는 먹자거리의 모습들, 강남역 사거리에 시도때도 없이 붐비는 인파, 보고있으면 멋지고 편리하고 더 없이 풍족한 느낌이지만, 이젠 멀리서 보는 것만 좋은 뿐 절대 그 속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마음 뿐인데, 얼마 전 서울에서 벗어나 근교 작은 시골 마을에 와 있다보니, 내가 지금껏 어떻게 저 속에서 견디고 있었을까 하는 의아한 생각마저 든다.

말은 낳아서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낸다는 옛 말이 있는데, 하긴 서울에 살면 만나는 사람 많고, 인연도 쉽게 만들어질 수 있으니 장가가는 데는 유리할 것이다.

근데, ,그래도 이 시골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 가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음은 결혼보다도 시골 경치와 함께 사는 것이 더 좋은 모양이다.

지금도 서울 친구들은 자주 그런다 "그런데 짱 박혀있지 말고 빨리 서울로 이사 와라, 그래야 장가도 갈거 아니냐?"라고 들..

오늘은 왠지, "경치좋고 계곡 물 맑은 시골에서 함께 할 여친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117 - tktjfgate7 경기도 가평에 가고 싶다 sotktjf / dlatlr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