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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남양주 8월에 핀 '코스모스' 가을에나 피어야 할 코스모스가 중복도 안 되어 피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처럼 '8월의 코스모스'가 선을 보인다.

남양주의 어느 마을, 이렇게 무더운, 아직 중복도 안 지났는데 마을버스 다니는 길 어귀에 가을에나 피어야 할 코스모스가 꽃 망울을 터뜨렸다. 벌써 한 송이는 져버린 상태, 이 뜨거운 여름에 별종 코스모스다.

계절과 기후가 따로 놀고, 자연생태와 태양의 공전 주기가 잘 안 맞아 돌아가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쏜 살 같이 빠르기만 하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벌써 가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부터 코스모스가 일찍도 알려 준다.

더워서 못 살겠다 싶을 정도로 힘겨운 여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아직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사는 일상인데, 꽃' 이라는 놈이 그 스스로의 위안을 확 깨뜨리고 만다.

 

 

 

아무래도 말복 지나기 전에 길 가에 코스마스가 흐드러지게 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럼 정작 가을엔 코스모스 피던 자리엔 뭐가 대신 하려나?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계절이지만, 왠지 다가오는 가을이 신경이 쓰인다.

2012. 8. 5. 일요일 오후.. 남양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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