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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요리

자반고등어 구이 원적외선 연탄불 고등어구이 맛있게 먹는 방법 고등어 굽는 법

☞ 연탄불과 고등어

 

지금으로 부터 약 30~40년 전 우리네 식탁에 오르는 생선구이는 90% 이상 연탄불에 구워져 올라 왔다.

혹 도시에 사는 사람들 중 가스불이라는 걸 그때 사용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부분은 연탄이 주 난방수단이었고 시골에서는 대부분 나무를 해 때던 시절이었다.

정말 얼마 안된 이야기다.

그 때는 정말 모든 게 맛있었던 시기였다.

누군가는 "없을 때니까, 배고플 때니까.."라고 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상은 그것이 아니다.

당시 그 시절에는 음식을 조리하는 방법 부터 채소(야채)를 키우는 방법까지 지금과는 양상이 많이 달랐다.

부엌 안에 타고 남은 재를 모아 텃밭에 비료로 주기도 하고

돼지를 키우는 집에서는 집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 찌거기 내지는 야생 재료들(예, 개구리 등)을 많이 이용하였다.

또한 당시에는 '비닐하우스'문화가 거의 없던 시절이다.

모든 채소가 햇볕을 그대로 받아 자라고 자연의 생태(순리) 그대로 봄에 씨앗을 뿌리고 그저 야생상태에서 자연그대로 가장 합리적인 채소가꾸기를 했었다. 또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었었다.

비닐하우스에서 계절도 모른채 인공비료와 난로 온도에 의지해 강제적으로 자라게 만들어 먹는 지금의 채소와는 그 차이가 상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정말 그 때(30~40년 전까지의 시기) 옛날에는 모든 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조리되었던 것이다.

연탄불 아니면 장작불과 숯불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각종 요리들과 가마솥과 장작불을 때서 지어 먹었던 그 때만의 가마솥 밥맛이 있었다.

가마솥 밥맛이 좋았었음은 요즘의 압력밥솥이 가마솥 밥맛을 내게 하기 위해 연구되어지는 과학분야만 보더라도 가마솥 밥맛, 옛날 밥 맛이 좋았었음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연탄불 고등어구이가 생각이 나서 연탄화덕(화독)과 연탄을 준비하기로 얼마 전 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화덕은 도대체 어디서 팔까? 동네에 연탄을 때는 수퍼에 가서 물어 봤다.

철물점에서 판다고 한다. 그리고 연탄은 도매상에서 파는데 500장 이상 도매주문을 해야 가져다 준다고 한다.

몇 장씩은 팔지 않는다고 한다.

철물점 여러 곳을 뒤져 연탄화덕을 13,000원 주고 하나 구입했다.

연탄은 연탄난로를 때는 가게에 가서 사정해서 두 장을 구입했다.

철물점에서 3,000원 주고 연탄집게를 구입, 마지막으로 번개탄도 10장(한 줄)을 샀다.

화덕을 판매하는 철물가게에서 번개탄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었다.

연탄 화덕 같은 것, 요즘 파는 곳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누군가는 사서 쓰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러니까 화덕만드는 업체가 있고 몇 개씩이라도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는 것일터..

 

 

자반고등어 1손(2마리) 9,000 원

마트에서 자반고등어를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와 살짝 행구고 구울 준비를 한다.

 

 

석쇠를 빼 먹을 뻔 했는데, 다시 생각이 나서 이 역시 철물점에 가서 5,000원 주고 구입을 했다.

번개탄을 이용, 연탄을 피우고 나서 고등어가 구워질 정도로 불이 위로 올라올 때 까지는 약 4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고등어 연탄구이 먹자고 정말 대단한 인내심과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성격에 따라 안 먹고 말 정도로 귀찮은 일이 상당히 많다. 첫번째 번개탄은 꺼져버리는 바람에 고생이 이만저만..

고등어 연탄구이 한 번 먹자고 노력한 공임을 생각해 보면 생선 가격 대비 10배는 들어 간 것 같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고등어 겉 껍질이 번들번들 고등어 기름이 배어나와 정말 먹음직스럽다.

고등어 굽는 냄새가 온 동네에 진동을 할 것 같은데 마침 친구가 놀러와서는 하는 말 "저기 길에서 부터 냄새가 난다"라고 한다. 옆 집은 당연 맛있는 냄새에 오늘 저녁 참을성을 발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두 토막을 구워 가져다 드렸다.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연탄은 늘 불 때고 살던 난방재료였지만 사실 그 때는 고등어를 쉽게 구경하고 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였다.

헌데 지금은 반대로 연탄을 구경하고 살기 힘든 생활구조, 공간환경이 되어 버렸다.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단독이든 연립이든 어디서 연탄을 피워 연탄구이 고등어를 만들어 먹겠는가?

아무리 해 먹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나마 이곳은 시골 '촌구석'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고등어를 뒤집으니 고들고들 정말 맛있어 보인다.

연탄의 크기가 있어 넓게 많이 구울 수는 없다.

세토막 정도가 한 번 구울 수 있는 한계다.

 

 

먹을 만한 정도의 익히기가 되어 간다.

 

 

고등어 속 살의 색깔은 굽기 전에는 투명한 빛깔에 가깝다가 익어 가면서 흰 빛 계열로 변해간다. 

 

 

연탄이나 숯불에 고기를 구우면 맛있는 이유가 '원적외선'때문이라고 한다.

후라이팬(식당은 솥뚜껑)이나 철 기구의 가스불 구이 삼겹살집 보다는 연탄구이집이나 숯불구이집이 장사가 잘 된다.

식당 다니면서 먹어 보면 분명 맛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다.

대신 값이 좀 더 비싼건 감수해야 한다.

단, 연탄불 구이 집은 연탄값이 싸기 때문에 1인분 가격이 더 비싸거나 하지는 않다. 오히려 싼 집도 있다.

다만 구조상, 연탄을 화덕에 피워야 하는 환경상 앉아 먹는 자리가 좀 불편한 점이 있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나 '이촌동' 쪽에 가면 연탄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먹은 식당들이 더러 있다.

자반고등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굽는 방법(익히는 방법)에 있다.

아직도 요즘세상(?) 서울 시내 지역에서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집들이 꽤 있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연탄을 때는 집들은 언제든 맛있는 생선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좀 부럽긴 하다.

 

고기를 다 굽고 나서 연탄화덕을 그대로 놓아 두어 보니 연탄불이 12시간 정도를 지속해서 탄다.

추운 겨울, 연탄불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마음까지 따뜻해 지는 느낌이다.

보일러는 왠지 정이 안간다. 정감이 갈 구석이라고는 찾아 봐도 단 한 구석도 없다

√ 고등어구이 맛있게 먹는법 소개 레시피 생선구이 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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