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션의 젓갈 판매자님에게 물어서 만들어 본 황석어 젓갈 담그는 방법
맛없으면 소개 안 하는데 그런대로 맛이 있어 소개합니다
√ 두번 째 만들어 본 황새기(황석어)젓갈입니다. 처음 어떻게 하는지 전혀 문외한이라 판매하신 아주머니에게 물어서 방법을 숙지, 한 번 해 봤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맛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 '황석어' 또는 '황새기'라고 부르는 이름이 두 가지인데 왜 그리 부르는지 인터넷 사전을 찾아 보니 자세히 나옵니다. 중요한 것 한가지는 황새기젓갈의 생선 종류는 '조기' 새끼랍니다. 좀더 크면 '조기' 반건조시키면 '굴비'가 되는 것이죠. 만드는법 저처럼 문외한 분들, 설명보다는 그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젓갈 손질하기 인터넷서 처음에 젓갈을 주문하면 '황새기' 젓갈 생선고기 그 자체가 소금에 절여져 있는 채 그대로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배송이 됩니다. 아주머니에게 "씻어서 무쳐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무쳐야 하는지" 물으니 "삼삼하게 먹으려면 씻어서 만들고, 좀 짜게 먹으려면 그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근데 왠지 젓갈 만들어지는 초기 과정을 보지 못한 터라 씻어서 무치기로 하고 물에 씻으며 손질을 했습니다 작은 칼을 이용해 물에 씻으면서 대가리부분을 떼어내고, 대가리와 함께 거무죽죽한 내장을 분류했습니다. 대가리 뜯어 내는 과정에서 내장은 딸려 나옵니다. |
√ 손질, 세척, 적당한 크기로 썰은 젓갈을 용기에 넣고 야채를 준비합니다 야채 종류는 있는 대로 다 넣어도 된다고 하는데, "다"라고 하면 뭘 다 말하는 건지 너무 광범위해서 블로그 뒤져서 다른 젓갈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들을 넣기로 생각을 하고, 황석어젓갈 만드는 법을 검색해 봤는데 그다지 믿음가는 레시피가 없어서 못 본걸로 하고, 나름 아주머니에게 대충 들은대로 해 보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야채 및 양념 재료는 청양고추, 홍고추, 마늘, 파, 당근, 멸치가루(분말), 볶은 참깨, 소금, 고추가루, 올리고당 등 |
√ 해당되는 야채 재료들을 다지고, 편썰고, 그냥 썰고 해서 젓갈과 비빕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편썰고 다지고 해서 젓갈원재료와 섞고 비비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한 가지 중요한 게 있는데, 오랫동안 많이 골고루 비비는 겁니다. 수저를 이용하면 되는데, 오래 비비니 찐덕찐덕하게 되더군요. 잠깐 비비면 재료들이 흩날리듯 각자 노는 상태가 됩니다. 오래 비비니 말 그대로 '버무려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것도 시간이 필요하네요. |
√ 이상 황새기젓갈 만들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용기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단, 바로 먹으면 별 맛이 안납니다. 3~4일 정도 냉장고에서 맛이 잘 들도록 잠시 기다렸다가 먹어야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그냥 처음에 먹으면 고추라든가 다른 야채 재료들의 맛이 각각 살아 있어서 좀 떨떠름하고 그렇습니다. 각자의 성질이 다 죽고 하나가 되어 한가지의 맛을 중심으로 변화가 되었을 때 바로 제 맛이 납니다
☺ 여기서 참고 두 가지 중 하나 소금을 넣는 것은 물로 씻어 내었기 때문에 좀 싱거워진 상태입니다. 젓갈의 원래 짠 맛을 그대로 맛 보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어 다시 짜게 만듭니다. 취향에 따라 하면 되겠지요 ☺ 멸칫가루를 넣는 것은.. 누가 말해준 건 아닙니다. 뭔가 좀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또 고민하다가 한 번 모험을 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전번과 달리 분말 멸칫가루를 넣어 보는 겁니다. 맛이 이상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 특별한 좋은 맛이 날지도 모르니 일단 맛의 도전을 해 봅니다. 맛있는 거 하나 찾아내기가 쉬운 일 아니기에 실패를 감수, 시행해 봤습니다. 기대 반, 불안 반입니다 |
√ 멸치가루 만드는 법은? 국물용 멸치를 잘 손질하여 바짝 말린 후, 믹서기의 분쇄날을 이용해 갈아 버리면 밀가루 수준으로 잘 갈려 사용이 편하게 만들어 집니다. 멸치국수나 잔치국수, 멸칫국물 내는 데 아주 좋습니다. 금상첨화.. ☞ 오늘 현재 아직 멸치가루 시험한 황새기젓갈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불안하신 분은 따라하지 마세요. |
√ 야채 써는 방법 이미지 모음 아래 이미지들은 젓갈을 만드는 과정에서 야채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파를 다지려면 미끈거리고 나중에 서로 엉기는 성질이 있어서 좀 번거롭습니다. 쉽게 하려면 파를 길이 방향으로 반을 쪼개서 그 다음 잘게 썰면 다진 상태나 거의 같은 수준이 됩니다. |
- 고추도 마찬가지로 길이 방향으로 4~5번 쪼개어 썰면 다진 수준으로 만들어 지기는 하는데, 고추 모양을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그냥 얇게만 썰었습니다. |
- 홍고추는 안 넣어도 되는데, 맛깔스럽게 보이기 위해, 그리고 영양을 위해 넣었습니다. |
- 마늘 역시 귀찮기도 하고, 등등 그냥 편썰기를 했습니다. |
- 참깨를 뿌리고 사진을 찍은 건데,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네요. 의도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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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뒤, 맛 실험 시식(2013.8.10.토요일) √ 젓갈을 담아 놓은 지 이틀이 지나 3일 째 되었습니다. 멸치가루를 넣은 게 어떻게 되었을 지 매우 궁금합니다. 정말 못 먹을 정도로 이상한 맛이 나면 버려야 할 텐데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맛을 봅니다. |
□ 맛 성공!!! √ 다행입니다. 처음 실험한 멸치가루를 넣은 황새기 젓갈 담그는 방법.. 이제 한 가지 새로운 레시피(Recipe)가 생겼습니다. 아직 마늘 맛과 당근의 야채 맛이 살아 있기는 합니다만 멸치분말가루 넣지 않고 만들었을 때 보다 훨씬 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정도 더 지나게되면 확실히 이번 젓갈 맛이 완성되어 질것입니다 깊고 고소한 듯한 맛이 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전혀 이상하지 않네요. 새로운 레시피 개발한다고 색다른 재료를 가미하다 보면 열 번 중에 아홉번은 무조건 실패작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다행이 성공입니다. 쉬운 것 같지만 정말 맛있는 거 하나 개발(발견)해 내기가 산넘고 물건너 길고 긴 여정의 길인 것 같습니다. 종갓집의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그 집만의 특유한 맛! 쉽게 알아 낼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맛의 비법을 쉽게 알려 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특히 장사하는 집에서는.. |